게임/미연시 & 비주얼노벨

라이크 라이프 클리어

アンジ 2025. 4. 28. 13:04

 

사물들이 갑자기 의인화가 되어 펼쳐지는 우당탕탕 비일상 스쿨라이프를 보여주는 게임

히로인이 분리불안 정박아 소꿉이 / 빡통 로리 / 부잣집 아가씨 / 병약 츤데레 / 찐따

이런 식으로 포지션이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딱딱 맞춰져 있는 게 쉰내나서 나쁘지 않음

 

소꿉이인 유미(위에 노란머리)를 빼면 후반엔 약간 진지한 전개가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밝고 유쾌하고 바보스러움

콘솔판에서는 유미 스토리도 완전히 갈아엎어졌다는데 콘솔판으로 안 해서 잘 모르겠다

 

대부분의 히로인에겐 해피엔딩/트루엔딩 이렇게 2개가 있는데

정말 의미없는 선택지 하나로 해피랑 트루가 갈리고 엔딩 내용도 한두명 빼곤 둘 다 유의미한 차이도 없음

사실상 둘 중에 어떤 엔딩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둘 다 게임에 넣자~ < 이런 의식의 흐름으로 만든듯?

 

히메(위에 하얀머리) 스토리가 슬프기로 유명한데

이 게임이 막 나온 2004년엔 몰라도 2025년인 지금에선 별로 신선한 게 없는 스토리라서 좀 아쉬움

마치 2025년에 엔젤비트를 보면

엔젤비트 보고 안 울면 사람의 마음이 없다고 호들갑을 떠는 그때 그 시절이 무슨 집단세뇌라도 걸린 건가 생각될 정도의 그 느낌

 

녹음을 어디서 했는진 몰라도 음성 퀄리티가 영 별로임

주연은 그나마 나은데 엑스트라는 진짜 대충 녹음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리고 아무리 좀 바보스러운 분위기라고 해도

유미는 팬티 입는 걸 까먹고 등교한다던가 남주랑 떡치고 다음날 교실에 동네방네 자랑하고 다니고

남주는 히메를 내내 꼬마 취급하다가 갑자기 떡각 뜨면 너를 안아도 될까? 하면서 갑자기 페도로 각성한다던가

뭔가 난 이런 부분이 몰입을 깨는데

이런 부분마저 작품의 바보스러운 컨셉 중 일부라고 하면 난 할 말이 없긴 해...

 

이 게임이 막 나왔을 2000년대면 할만 할 것 같긴 한데

2025년에 굳이 이런 게임을 할 이유는 딱히 없지 않나? 스토리가 길이길이 남을 명작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