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의 꿈 클리어

내 생각에 게임을 만들다 만 것 같음

캐러게라고 하기엔 캐릭터 매력이 떨어지고 전파게라 하기엔 정공력이 떨어지고 스토리게라고 하기엔 스토리도 병신이고...

도대체 뭔 게임인지 알 수도 없군

 

https://youtu.be/oQ185uK02hY?si=OuazGK0nSBVeXpyG

이 게임 오프닝인데

전형적인 개낚시 오프닝임

보통 이런 낚시 오프닝 만들면 진짜 오프닝도 하나 만들던데

만들다 만 게임답게 진짜 오프닝 그딴 건 없다

 

스토리는 단순함

미술부원 부부장인 남주가 여름방학에 동아리 애들+지하실에서 주워온 간호 로보트 스우랑 5일간 합숙을 보내게 됨

근데 어째서인지 5일간의 합숙이 매일 루프되는 이야기...

뭐 그런 이야기인데...

 

한 가지 좋은 점은 루?프물인데 스즈미야하루히의 좃들리스에이트마냥 스크립트 복붙이 아님

매번 다름

어째서인지는 해 보면 금방 알긴 하는데 아무튼 그 점은 나쁘지 않았다~

 

그럼 뭐함 스토리가 개ㅄ인데

 

진히로인 스우를 제외한 듣보 히로인 3명

일본 8월에 존.나 더울 텐데 저딴 옷 쳐 입고 '아쯔이~~' '아쯔이요~~ㅠㅠ' 이지랄 하는 거 존나 열받음

여름방학이 주요 테마인데 왜 춘추복을 입힌 걸까? 원화가만 알겠지?

 

스우를 제외한 나머지 3명 히로인은 서사 자체가 없는 수준임

'막장 부모를 둬서 마음에 상처가 있는 여자애' 라는 게을러터진 서사

그래 한 명 정도는 막장 부모를 둬서 학대당한 탓에 마음에 상처를 입은 여자아이 캐릭터<<만들어도 좋아

근데 문제는 3명 다 그렇다는 거임

 

콘솔판은 일반적인 미연시처럼 캐릭터 공략이 가능하다고 나오는데

PC판은 무슨 선택지를 고르든

란(핑챙) → 미키(안경) → 요시미(단발소꿉이) 고정이라

선택지는 적지 않은 편인데 뭘 고르든 의미는 없음

뭐 인터넷  리뷰 보니까 선택지 하나는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 뭔 선택지인지조차 모르겠다

 

게임이 중간중간 무언가의 과거 회상을 자꾸 하는데

정말 그 빌드업이 아무런 의미가 없음

굳이 말하자면 '어째서 루프가 발생하는가?'를 설명해주는 빌드업인데

이 게임의 최저점을 담당함

 

그리고 그 과거 회상에 의미심장한? 왜 넣었는지 모르겠는 장면이 하나 있는데

엔딩 끝까지 왜 그 장면을 넣었고 그 장면이 무슨 이유가 있는지 당연하지만 전혀 설명해주지 않음

 

아 그래 이 얘기도 빼놓을 수 없지

저 3명 듣보 친구들은 최소한 왜 남주를 좋아하는지 개연성이 설명됨

마음속에 상처가 있고, 남주가 그걸 치유해주니까 반하는 애도 있고

소꿉친구라 처음부터 좋아하는 상태에서 시작하기도 함

초 진부한 전개지만 그래도 왜 남주를 좋아하는지 이해할 수 있음

 

근데 저 미친 로봇은 존나 남주를 좋아하는데

왜 좋아하는지 그 이유를 조금도 설명해 주지 않음

설명을 못 하지 애초에 개연성도 없는데ㅅㅂ

 

플탐이 짧은 편이라 10시간 내외인데

한 30시간짜리 플탐이었으면 명작까지는 몰라도 수작 소리는 들었을지도 모르겠다

이유는 몰라도 덜 만들었거나 존나 급하게 만든 건 맞는 것 같은데

진엔딩 루트는 연출도 뭐라고 해야하지...개...병신같음...

 

그리고 이런 게임이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섹스 타이밍 최악임

진짜 설마 여기서 갑자기? 싶을 때 당연하듯이 가슴 주물럭을 함

떡씬도 생각보다 길어서 컨트롤 꾹 누르게 됨

 

근데 꽤 팔렸는지 콘솔판도 나오고 팬디도 나오고 피규어나 공식 가이드북 아트북 이런 것도 있더라

이런 게 팔려?

2000년대 미연시 시장 역시 알 수가 없다...

 

팬디스크에서 진엔딩 후일담 있다고는 하는데 이런 똥겜 팬디를 살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애초에 매물 자체가 있긴 한가

아무튼...이런 게임 하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