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개인 사정으로 유기하다가 올해 또 가게 됨
앞으로는 어지간하면 쭉 갈듯?
기리파는 안 가지만 그로파는 가야지 내가 뭘 할 수 있는데...
휴가 쓸까 하다가 그냥 1박 2일로 깔끔하게 갔다 오기로 함
한 오전 6시 40분쯤 인천공항 도착했는데 평소보다 사람 존나 많아서
같이 버스 탄 사람이 공항 들어오자마자 "이 사람들 다 어디 가는 거야??" 이랬던 게 좀 웃겼다
온라인 체크인은 했는데 기념삼아 종이티켓 뽑으니까 춘식이 그려져 있어서 귀여웠음...
아침 안 먹었으니까 밥 먹고 갈까? 싶다가 공항밥은 좃창렬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냥 기내식으로 퉁침
밥 사진은 안 찍었는데 데리야끼 소스 얹은 닭갈비 볶음밥이랑 귤 쁘띠첼 나오더라
좀 짜긴 한데 먹을만함
나리타 공항 내려서 입국수속 하는데직원이 여권 사진이랑 내 얼굴 번갈아 보면서...????<< 이런 표정 지으면서 "...하?" 이러는 거 진짜 뻘쭘했음
여권 사진이 수능 증명사진 그거 그대로 쓴 거라 지금이랑 묘하게 다를 순 있어도그때랑 별로 다른 것도 없는디
입국수속 끝내고 역에 스벅 있길래 새로 나왔다는 한정메뉴 말차 클래식 라떼였나 그거 주문함
직원들이 머리에 모자도 안 쓰고 앞치마에 이름표도 안 달려 있어서 신기했음
그리고 무표정을 넘어서 표정이 썩어있는 데다가 대놓고 존나 불친절해서 좀 뻘쭘했어
주말 아침+공항 쪽 스벅이라 이해는 가도 스타벅스 직원이 저래도 되나? 싶긴 함
딱히 사이즈나 아이스/핫 유무 안 물어봐서 왜지 싶었는데
나중에 인터넷 찾아보니까 톨 사이즈+아이스 고정이라고 하더라고
그리고 뚜껑도 이런 식으로 뚜껑 빼서 먹을 거 아니면 빨대 필수인 뚜껑을 줘서 신기했다...
난 뚜껑 빼서 마셨음
밑에는 화이트 초콜릿 같은 달콤한 하얀 소스가 있고
얼음 조금 넣은 다음에 위에 말차를 올린 음료인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오! 함
개인적으로 한국 스벅에서 파는 말차 라떼보다 이게 더 맛있다~
스벅 쪽쪽 빨면서 넥스 티켓 사려고 안내소? 들렀는데(기계치라 기계로 못 삼)
직원한테 하이라고 대답해야 하는데 네 라고 대답해서 쪽팔림
그래도 한국인이 일본어 해 주는데 네 라고 할 수도 있지 안 그래요? 아님 말고...
아무튼 넥스타고 시부야 도착해서 바로 그파 장소로 감
사실 중간에 길 잃어버려서 20분정도 좃뺑이쳤는데 한 2시 45분 정도쯤에 도착함
전에(2회)는 추첨제가 아니어서 존나 사람 많고 줄도 오래 섰는데
이번엔 추첨제라 그런지 줄이 길긴 했는데 바로바로 사람들 안에 들어가서 좋...
긴 개뿔 씨발새끼들아 존나 비닐봉지 음쓰 담배꽁초 굴러다니는 더러운 계단을 관객에게 6층까지 올라가게 시키는 게 맞냐?
이래놓고 3,500엔 받는 거 진짜 개열받음
물론 엘리베이터가 개좃만하니까 계단이 더 효율적이겠지만
계단 청소는 좀 해라 씨 발진짜 여기가 쓰레기장인지 공연장인지
뭐 그건 그거고
난 집앞 편의점 가는 거지꼴 하고 왔는데
사람들 특히 여자들이 죄다 엄청 꾸미고 와서 당황했음
꾸안꾸<< 이것도 아니고 진짜 비장한 각오를 하고 꾸민 착장이라
나같은 좃찐따는 당황하면서 땀 삐질삐질 흘리는 것밖에 할 수 없는거임...
다들 가방에 머온 캔뱃지나 수제 인형 같은 거 이쁘게 넣고
종이 가방에는 사람들에게 나눠줄 굿즈 같은 걸로 꽉 차 있는 거 보고 압이 느껴져서 쫄았음
그렇게 도착하고 QR찍고 돈 내고 안에 들어가니까 익숙한 사람들이 보이고
적당히 앞쪽에 자리 잡고 지인이랑 같이 GP 구경함
https://www.youtube.com/live/kqUqJCefdLQ?si=F1OmF3VAYKXJPd0l
https://www.youtube.com/live/PJmiV_FCKaw?si=38J47T_629Lv8Jrr
라이브 자체는 유튜브로 방송 했으니까 이거 참고
뭐 방송이 안 되는 문제가 있어서 30분 가까이 지연되다가 어쩔 수 없이 가부 씨 파트는 수장님 스마트폰으로 찍음
이번엔 다들 선곡이 진짜 좋아서 전용 플리라도 만들고 싶을 정도
가끔 머온 삽입곡 나오면 사람들 환호하는 게 달라지는 게 웃겼음
이건 기념삼아 직접 찍은 거
수장님 요즘 많이 행복하신 것 같은데
자신으로 인해 행복해진 셀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의 양만큼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자유롭고 즐겁게 사세요
역시 현장에서 한 번이라도 직접 들으면
두 번 다시 유튜브 에디션 못 듣겠더라
그러니까 다음에 또 돈 태우면서 일본으로 날아가게 되는 거지...
아무튼 공연 끝나고 GP 전용 앨범 나온다는 공지를 마지막으로 물판/좃목타임이 시작됨
히쯔끼 씨랑 나나메 씨가 물판 담당했는데
나나메 씨에게 계산 받음
본인은 나나메 씨 엽서+캔뱃지 세트랑 가부 씨 스티커, 지피 맨투맨 삼
사실 맨투맨은 살 생각 전혀 없었는데 걍 대가리 깨져서 샀어
원래 싸인 안 받으려고 했는데
이왕 왔으니까 받고 싶어서 저기이 싸인 해 주실 수 있나요 이래서 받아감
가부 씨가 로로도 그려주셨는데 왕 귀여웠음
그 뒤로는 지인들 만나면서 인사드리고 명함도 교환하고 선물도 드렸는데
선물 엄청 기뻐해 주셔서 다행이었다
이유는 몰라도 나 구독하신 분이랑도 만나서 인사도 나누고 명함도 교환하고 엽서라던가 캔뱃지 같은 굿즈도 받고 사진도 찍었는데
뭔가 얼떨결했음...
난 딱히 뭐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그래도 덕분에 인터넷 친구 3명이나 생겼다
이걸로 조금이나마 찐따에서 멀어질 수 있었을까?
0.03 아케비가 될 수 있었을까?
아 그래 그 명함 말인데
1, 2회 때 다들 명함 교환하는 거 너무 부러워서
나도 명함을 만들었다 이거야
다들 명함 엄청 귀엽다고 해 줘서 기뻤음
내가 디자인한 건 아니지만
그리고 뭔가 평소에 트위터에서 그림 잘 보고 있는 짤쟁이도 여러 명 봤는데
인사드리기 너무 뻘쭘해서 그냥 멍하니 쳐다보고 그랬다...
그냥 얼굴에 철판깔고 인사 드리고 명함이라도 받아올걸
8시 되서 샤따 내린 뒤에 지인 5명이랑 같이 밥 먹음
2회 때 간 곳이었는데 가게 분위기는 나쁘지 않아
나쁘지 않긴 하고 음식 구성도 저번보다 낫긴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구성에 5,500엔? << 이 의문을 참을 수 없는 맛이었다
이 사람들이 한 번 한국에 와야만 하는데...
밥 먹으면서 이런저런 대화하고 좀 재밌었음
단체 사진도 하나 찍고 헤어짐
다음에 또 일본 오면 같이 놀자고 해 줘서 기뻤음
이런저런 분들에게 받거나 산것들
히쯔끼 씨 싸인 들어간 므리킨 프박이랑 스티커는 므리킨 최애이신 지인 만나면 드릴 거
맨투맨은 L 사이즈 샀는데도 진짜 헐렁하더라
아무리 맨투맨이 헐렁하게 입는 거라고 해도 M 사이즈 이런 거 있으면 딱 좋았을 것 같은데
아무튼 새벽 내내 혼자서 고독하게 스트롱제로랑 소주 쳐마시다가 6시 10분쯤에 넥스 타려고 호텔에서 나옴
호텔 로비에서 핫초코 팔길래 사먹고 싶었는데 막 오픈 준비 중이라서 못 마신 게 너무 아쉬웠다~
아침 6시에는 아무래도 카페가 안 열다보니 편의점에서 음요 사감
BOSS 카페오레 캔커피 진짜 내 취향이라 일본 갈 때마다 마시게 됨...맛있었다
오늘도 공항에서 어김없는 잔돈 짬처리
천엔 정도 남아서 이거 2개 뽑았는데
저 분홍새가 존나 마음에 듬
저 감자칩 통은 흔들면 작은 동그란 알갱이가 들어있는지 소리가 나더라
아무튼 무사히 비행기 타고 한국 도착함
한국 오자마자 공항 버스타고 집에서 진라면 하나 때린 다음에 바로 출근함
진짜 꽉 찬 이틀이었다
다음엔 휴가내서 여유롭고 느긋하게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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