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목표는 고전명작 부수기<< 라서 첫 작품은 투하트2로 정함
히로인 다 밀진 않았고 근본 3명만 밈
나머지 히로인은 천천히 밀던가 해야지...지금은 굳이 밀고싶진 않아
게임에 대해 말하기 전에
뭔가 난 틀겜 특유의 감성을 좋아함
스마트폰은 커녕 개인 핸드폰도 안 들고 다녀서 집전화로 연락한다거나
컴퓨터는 검색 도구로만 쓰인다거나
데이트 코스로 가는 레스토랑이나 찻집 인테리어가 고풍스럽다던가
요즘은 거의 보지도 않는 텔레비전 시청이 주 여가 활동이라서
텔레비전에서 나온 드라마나 영화가 다음날 친구들끼리의 대화 주제가 된다거나
투하트는 아니고 미즈이로라고 2001년에 나온 게임이 있는데
주인공이랑 여동생이 심심하니까 비디오 대여점에서 영화 빌려보는 장면이 나오거든
미즈이로가 걍 대부분 장면이 심심한 장면이긴 한데(애초에 그게 게임 주제니까)
남매가 비디오 빌려보는 장면이 내가 좋아하는 장면중에 하나임
한 2010년대 중반 정도만 가면 슬슬 게임에서 스마트폰 존재가 나오는 느낌이라서
아마츠츠미라고 2016년에 나온 게임이 있는데
거기서 마을 부잣집 아가씨 히로인만 스마트폰 들고다니기도 하고
최신 게임에서는 대놓고 인터넷 방송같은 게 소재로 쓰일 정도니까
아무튼 그런 제작된 시기에서 뭍어나오는 시대감을 나는 참 좋아하는 것 같아
겜 얘기로 돌아가서
애초에 가벼운 내용이니까 내용 자체는 되게 심심한 편임
오히려 가벼운 느낌을 원해서 하는 캐러게에 너무 진지한 스토리는 어울리지도 않긴 함
보통 미연시 보면
썸 → 1차 갈등 → 고백 및 연애 → 1차에서 완전히 해소되지 못해서 발생된 2차 갈등 → 완전한 갈등 해소 및 엔딩
이런 느낌인데
얘넨 그냥 연인 사이가 되는 게 골이자 엔딩임
물론 후일담이야 짤막하게 나오지만 그냥 그 정도
막 2차 갈등까지 나올 정도로의 깊은 갈등이나 스토리가 있는 것도 아니다보니까
근데 시시한 내용인데 필력은 무지하게 좋음
잔잔하고 무난한 내용에 괴물 필력이 합쳐지면 진짜 두고두고 여러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명작이 나오는 것 같아
그 증거로 2024년에 해도 하나도 촌스럽다는 생각이 안 드는데다가 요즘 해도 정말 재밌어
그냥 그런 틀겜은 요즘 하면 촌스럽다는 생각도 들고 무엇보다 재미도 없는데
괜히 명작 소리 듣는 게 아니구나 싶더라
코노미
생각보다 코노미-주인공의 만담이 되게 재밌었어
코노미가 나사 빠진 말을 하고 주인공이 독백으로 딴죽 거는 게 진짜 웃김
게임 캡쳐 대부분이 주인공이랑 코노미 대화부분이야
코노미 친구 2명도 생각보다 웃기고 착하고 재밌는 친구들이라 좋았음
근데 오른쪽 친구 ~스 말투던데 보통 이러면 슴다체로 번역하는 게 보통이던데 그냥 평범한 말투로 번역됐더라
딱히 상관없긴 한데
팬디에서는 왼쪽 친구 공략 가능하다고는 하는데
딱 서브캐라서 매력이 있는 친구지 얘랑 주인공이랑 연애를 한다 이런 걸 원하는 건 아니라서
주인공 친구
여자 좋아하고 곱상하게 생겼지만 주둥이가 경박해서 여자애들한테 미움을 사고
여자가 꼬이는 주인공을 원망하면서도 의리가 두터워서 우정이 뜨거운<< 캐릭터의 정석이긴 한데
보통 반반하게 생겼다고 텍스트로는 묘사가 되도 실제 일러스트는 평범하게 생긴 경우가 대부분인데
얘는 진짜 미소년이라 부를만한 외모라서 신기했음
저런 얼굴에 목소리가 토리우미 코스케면 아무리 말을 이상하게 해도 인기가 없을 것 같진 않은데...
타마키
천상천하 유아독존 캐릭터
인기 있을 것 같은 캐릭터긴 한데 난 별로였음
그냥...재미가 없음...
캐릭터가 재미가 없는 캐릭터는 아닌데 왜 이리 재미가 없게 느껴지는 거지? 나야 잘 모르지
사실 이 게임의 재미 대부분은 주인공이랑 코노미의 만담에서 대부분 나오는 것 같음...
얘가 되게 키가 크다고 묘사되기도 하고
코노미가 나도 타마키 언니처럼 키가 커질 수 있을까<< 뉘앙스의 대사가 나오는데
궁금해서 위키 찾아보니까 165더라
마나카
내가 환장하는 눈 내려간 여자애
장녀에 동생은 또 환자라서 부모님 신경이 거기에 다 쏠려버린 탓에 항상 무리하고 자존감이 낮은 애
근데 자기 좋아하는 거(제과제빵이나 홍차)에 대해선 말이 많아지고 가끔 나사빠진 소리도 하는 재밌는 애임
ㅠㅠ거리는 건 맞고 잘 울기도 하지만
보통 이런 여자애들은 빡대가리거나 일을 잘 못하거나 그런데
얘는 반장이기도 하고 공부도 잘하고 과자도 잘 굽고 되게 유능한 모습을 보여줌
그래서 더 마음에 드는 것 같기도 하고?
당연한 거긴 하지만 앞에 코노미랑 타마키 루트 밀면 진짜 등굣길부터 집에 돌아갈 때까지 주인공 4인조랑 내내 붙어 다니는데
얘 루트 들어가니까 그 3명이랑 아침에 말 좀 섞을 때 말고는 비중이 1도 없어서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듬
후반부는 존나 급전개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그 생각을 씹어먹을 정도로 연출 하나하나가 참 좋았어
화면에서 이파리 팔랑팔랑 거리는 연출이 단순하지만 정말 감동이 컸다...
다음 게임은 아마 호시시로나 축복의 캄파넬라
근데 호시시로가 플탐 짧다고 하니까 아마 그거 먼저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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